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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원자재 내 원유 투자비중 확대할 필요 - 대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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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단기적으로 원자재 내 원유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소현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Range를 배럴당 60~80달러로 제시했다.

백신접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돌입은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은 5월 31일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초 노동절까지다.

김 연구원은 "보복소비에 따른 미국의 여름 여행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원유공급의 경우 이란의 핵협상에 따른 수출 허용 외에는 단기간 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8월 이후 OPEC+의 원유 공급정책은 여전히 불확실하나 OPEC+발 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OPEC+는 2020년 6월 이후 매달 장관급 정례회의를 개최해 원유수급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OPEC+내 일부 국가들은 투자 부족으로 현재 원유생산량 기준이 되는 선까지도 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앙골라는 심해유전에서의 원유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알제리는 원유수출국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나이지리아는 인프라 부족으로 단기간 내 원유생산을 늘리기 힘든 환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면 "UAE와 이라크는 적극적으로 원유 예비생산능력을 늘려 20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데, OPEC+ 내 예비생산 능력 차이는 향후 원유증산 정책을 정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 합의 및 원유수출제한 해제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강경보수 성향의 성직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핵협정 타결 지연 또는 중동 정정 불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라이시 당선자는 대선 공약으로 핵협상 타결을 내세웠는데, 이란의 원유수출이 허용된다면 원유생산 회복은 빠르면 1개월 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유가 수급 타이트해질 것이란 기대감

원자재 시장 내 국제유가의 상승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WTI와 Brent의 스프레드 축소와 WTI 선물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원월물 가격이 근월물을 하회하는 경우) 심화도 국제유가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2020년 4월에 WTI-Brent 스프레드는 배럴당 -7.6달러까지 확대된 바 있다, 최근 -2%대까지 축소되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원유수요 회복에도 원유생산량이 정체되면서 WTI유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WTI 선물 기간구조의 기울기도 커지고 있다. WTI 2021년 9월과 10월 만기물의 가격 차이는 한 달 전 0.45달러에서 1.12달러로 확대됐다.

그는 "3개월물과 4개월의 가격 차이가 1달러를 넘어선 시기는 지난 13년동안 2번 밖에 없었다"며 "그 시기는 2008년과 2013년 중반~2014년 중반이었는데, 이 당시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WTI 선물 기간구조도 미국의 원유수급이 타이트함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 경제 정상화로 원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미국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은 하루 2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주간 미국 원유정유업체들의 가동률도 92.6%로 2020년 1월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 결과 미국 원유재고는 감소하고 있다. WTI선물 거래가 인도되는 오클라호마의 쿠시징지역 원유재고는 2020년 3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원유공급 증가 속도는 지연되고 있다. 국제유가 회복에도 미국 원유생산량은 일 년 동안 일일 1,120만배럴로 박스권에 갇혀있다. 반면, 베이커휴즈 원유 시추리그 수는 373리그로 작년 8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셰일업체들이 기존 유전에서의 원유생산감소분 이상으로 신규 시추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셰일업체들이 과거 2010~14년, 2015~20년과 같이 공격적으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지 않는 이유는 투자자자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원유생산 증가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과거 경험에 비춰 셰일 업체들은 지출을 늘리는 대신에 부채를 줄이거나 주주 배당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대신증권

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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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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