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높아진 91.8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7% 오른 1.19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 낮아진 1.388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 바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8% 내린 110.78엔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상승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6.460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4557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5%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6% 이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물가 지표 덕분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에 한층 힘이 실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금융섹터 등 경기민감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02포인트(0.69%) 높아진 3만4,433.8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1포인트(0.33%) 오른 4,280.7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2포인트(0.06%) 낮아진 1만 4,360.39를 나타내 닷새 만에 반락했다.
지난달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근원 PCE 가격지수(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예상대로 전년 대비 3.4% 올라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 예상치(+0.6%)를 밑돌았다. 같은 달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5%)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5월 PCE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그치며 예상치(+0.4%)를 하회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2% 감소, 예상치(-2.7%)를 상회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1.52%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예상에 부합한 미 물가지표에 초반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곧 방향을 바꿔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세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1% 넘게 오른 점도 장기물 수익률 상승을 자극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4bp(1bp=0.01%p) 높아진 1.525%를 기록했다. 오후 한때 1.55%선을 넘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이 없는 0.268%에 호가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74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2년 반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수요 개선 기대가 지속되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우려가 상쇄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75센트(1.02%) 높아진 배럴당 74.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2센트(0.82%) 오른 배럴당 76.18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2.6%, 브렌트유는 2.9% 각각 상승해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