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원 오른 1,13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3.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연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환시에서 달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개장 초 달러/원도 달러/위안 상승분을 고려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코스피지수와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달러/원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약세에 기대 숏플레이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5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1.7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1억원어치와 1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영향으로 달러/원이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미국발 조기 금리 인상론이 후퇴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오늘 달러/원의 상승모멘텀도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라 역송금 수요 등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은 달러/원의 하락 반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