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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조기 금리 인상론 후퇴 속 1,130원대 지지 가능할까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23 07:5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자산시장 내 조기 금리 인상론 후퇴에 따라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흐름을 유지, 아시아시장에서도 이러한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하락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지난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서 한발짝 물러나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하원 소위원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인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경제를 재개방하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연준은 경제 데이터에서 신호를 끌어내는 능력에 대해 매우 겸손해져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논의까지는 여전히 한참 멀었다"며 "연준은 이제 막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장중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장 막판까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높아진 3만3,945.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65포인트(0.51%) 오른 4,246.4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11.79포인트(0.79%) 상승한 1만4,253.27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달러인덱스 역시 내리막을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1.6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3% 높아진 1.1946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4% 오른 1.395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3% 상승한 110.6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8% 높아진 6.4786위안에 거래됐다. 지난주 연준의 매파적 결정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30위안 수준이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bp(1bp=0.01%p) 낮아진 1.46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0.23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4bp 하락한 2.095%를 나타냈다.

이처럼 달러/위안 상승을 제외한 대외 가격 변수 움직임은 이날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위안 상승 흐름에 연동하며 1,130원대 지지 테스트를 겪은 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락 압력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리 인상 후퇴론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만큼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

만일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동반할 경우 달러/원은 장중 1,13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숏플레이에 소극적일 순 있겠으나, 뉴욕 장 마감 이후 달러/위안 환율도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다소 상승폭을 줄일 만큼 오늘 달러/원 환율의 방향은 아래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8~1,13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이슈가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달러/원도 다른 재료보단 글로벌달러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에 연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시장 내 조기 금리 인상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만큼 서울환시 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는 고조될 것이고, 국내 주식시장까지 이에 반응한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 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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