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금융불균형이 주택가격 하방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불균형이 누증된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디레버리징이 발생하면서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 가능성이 있다. 이에 극단적인 상황(5% 확률)에서 발생 가능한 주택가격 상승률을 주택가격의 하방리스크로 정의하고 추정했다.
추정 결과, 금융불균형 누증으로 주택가격의 하방리스크(HaR; House price-at-Risk)가 2020년 1분기 이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균형 등 현재 금융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미래 주택가격 상승률의 조건부 분포를 추정하고 주택가격의 하방리스크를 하위 5% 값으로 정의했다.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소득대비 주택가격 수준이, 중장기적으로는 누적된 신용레버리지가 주택가격 상승률의 하방압력으로 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측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 신용 확대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심화는 향후 주택가격의 하방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가격과 신용규모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금융불균형을 완만히 조정해 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