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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30년물 금리 이틀간 20bp 급락한 다음날 10bp 급반등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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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하게 플래트닝됐던 미국 수익률 곡선도 스티프닝되면서 국내의 커브 눌림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20bp 넘게 빠졌던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10bp 남짓 오르면서 최근 금리 급락에 대한 반발을 나타냈다.

최근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타나면서 위험선호와 함께 장기금리의 급반등이 나타난 것이다.

■ 美금리 30년물 10bp 남짓 오르면서 2.1% 위로...10년물은 1.5%에 근접

미국채 금리는 연이틀 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반작용, 주가 속등 등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의 갑작스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안전자산선호가 후퇴했다. 유가 급등도 국채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08bp 오른 1.497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22bp 급등한 2.115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내린 0.2421%, 국채5년물은 0.66bp 상승한 0.8812%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6일만에 상승하면서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높아진 3만3,876.97, S&P500지수는 58.34포인트(1.40%) 오른 4,224.79, 나스닥은 111.10포인트(0.79%) 상승한 1만4,141.4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모두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4.3%, 금융주는 2.4%, 산업주는 2.2%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정보기술주인 알파벳과 애플이 1.4%씩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반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무드 속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대미 강경파 대통령 당선으로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불투명해진 점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02달러(2.8%) 높아진 배럴당 73.6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9달러(1.9%) 오른 배럴당 74.90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에서는 대미 강경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라이시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핵합의를 먼저 깬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만에 하락했다.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무드가 형성돼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에 점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 영향 등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 낮아진 91.8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1915달러, 파운드/달러는 0.88% 오른 1.3931달러를 기록했다.

■ 예상 뛰어넘는 랠리 보인 뒤 반작용 나타낸 美 이자율 시장

지난주 6월 FOMC의 점도표에서 2023년 금리인상 전망 횟수가 2차례로 공표되면서 시장이 긴장했으나 결과 발표 다음날부터 미국 금리가 급락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이벤트 이후 미국채 금리는 과도할 정도로 빠르게 하락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통화정책 되돌림에 대한 예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었던 가운데 커브 스티프너들이 손절을 내놓으면서 수익률 곡선이 단숨에 누웠던 것이다.

이런 반응엔 결국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인플레와 경기회복 모멘텀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하지만 물가 압력과 경기 모멘텀이 견조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앞서간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연이틀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랠리를 보인 뒤 급속한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급격한 채권가격 랠리 후 반작용이 컸으며, 앞으로도 변동성을 계속 이어질 수 있다.

■ 지나친 장단기 구간 차별화 흐름의 되돌림 강도 주시

국내 시장은 최근 장기 구간 강세, 단기 구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급격한 수익률 곡선 평탄화 압력 때문에 장단기 구간 차별화는 계속됐다.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60bp대 중반까지 축소되고 커브 스티프너들의 추가적인 손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날 아시아 장에서 1.3%대 중반으로 내려갔던 미국 금리는 본고장에서 1.5%에 근접했다.

최근 국내시장에선 단기구간 금리 상승과 장기구간 금리 하락의 과도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분위기를 거스르기가 만만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전날 통안1년 입찰에서 0.83조원이 응찰해 0.73조원이 0.900%에 낙찰돼 민평(0.859%)을 크게 웃도는 모습 등을 보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보였다.

아울러 장기구간 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됐으나 단기 쪽이 이렇게 힘을 못 쓰면 결국 한계가 멀지 않았다는 식의 진단도 나타났다.

근래 시장의 과도한 흐름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팔고 10년 선물을 사면서 커브 플래트닝에 힘을 실었다.

간밤 미국 시장의 되돌림 속에 국내도 얼마나 급속한 평탄화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 매매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금리가 예상치 못한 폭으로 급등락한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역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선 한은이 이날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한은은 최근까지 금융불균형 심화, 자산가격 급등, 지나친 레버리지 활용의 위험 등을 거론해왔다.

한편 이날 아침에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6.4% 올라 4월(6.0%) 상승률을 상회했다. 지난 2월 상승률이 2.1% 수준이었으나 기저효과로 2분기에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월비 상승률은 0.4%로 4월(1.0%)보다 축소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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