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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준 비둘기파 불라드의 변심과 연이틀 급락한 美 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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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국채 금리의 연이틀 급락 등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멤버들이 6월 FOMC의 점도표에서 2023년 2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한 가운데 금리인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장기구간 중심으로 급락했다. 그간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였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큰 주목을 받았다.

불라드 총재는 18일 CNBC 인터뷰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말 정도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전망보다 강할 것 같다면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불라드는 그간 테이퍼링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비둘기파적 면모를 과시했지만, 6월 FOMC 이후 태도를 크게 바꿨다.
그는 스스로 이번 6월 FOMC를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매파적 입장을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6개월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데다 인플레도 전망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해 말엔 올해 성장률을 4% 정도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7%대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연준 내 테이퍼링이나 긴축에 대한 관점이 강화되고 있다. 불라드는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공식적으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향후 관련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준이 매파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성급한 정책 전환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는 물가압력이 일시적이고 완전고용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의 목소리는 불라드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 불라드의 발언...커브 플래트닝 이어지며 10년 금리 1.4%대 초반 향해 급락

미국채 시장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언급 속에 연이틀 급격한 플래트닝을 이어갔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이틀 연속으로 7bp 넘게 빠졌다. 2일 연속 커브가 급하게 플래트닝되는 가운데 국채10년물 금리는 1.4%대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11bp 급락한 1.436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42bp 내린 2.013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7bp 오른 0.2500%, 국채5년물은 0.63bp 떨어진 0.8746%를 기록했다.

이틀간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bp, 30년물 금리는 20bp 넘게 급락하는 양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16일 FOMC 당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bp 넘게 올랐으나 30년 금리는 2.5bp 상승에 그친 바 있다. 그 다음날부터 2일 연속 10년 이상 구간 금리가 급락했다.

FOMC 발표 당일 시장에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곧이어 커브 스티프너들이 대거 포지션을 접으면서 일드 커브가 급격하게 누워버렸다.

■ 불라드의 발언...뉴욕 주가 속락

뉴욕 주가지수는 18일 속락했다. 불라드 총재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주식시장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533.37p(1.58%) 하락한 33,290.08, S&P500지수는 55.41p(1.31%) 떨어진 4,166.4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0.97p(0.92%) 하락한 14,030.38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는 16.62% 폭등한 20.70까지 치솟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자들의 쫓기는 심리를 보여줬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소형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주들을 모아놓은 러셀 2000이 2.07% 급락한 2,240.08로 크게 내려갔다.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0.37% 상승한 92.213을 기록하면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탈환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OPEC이 미국 원유생산 둔화를 언급하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WTI는 60센트(0.8%) 상승한 71.64달러, 브렌트유는 43센트(0.6%) 오른 73.51달러를 기록했다.

■ 급속히 눌린 일드 커브 지켜보는 긴장감

지난 금요일 국내 이자율 시장은 구간별 차별화를 보이면서 커브 플래트닝을 이어갔다.

단기구간 부진, 장기구간 강세 속에 커브가 계속 눕고 있다. 최근 100bp를 넘어섰던 10-3년 스프레드는 어느새 70bp 근처까지 좁혀진 상태다.

다만 금요일엔 1년 은행채가 잘 발행되고 1.5년 등으로 투신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그간 금리가 올라 매력이 커진 단기물 시장으로도 매수세도 들어왔다.

최근 스티프너들의 손절이 나오면서 커브가 계속 눌린 가운데 레포 펀드 설정 등으로 커브 눌림이 한계를 보일지 여부 등도 관심이다.

하지만 미국장의 계속되는 일드 커브 눌림, 최근 외국인의 단기선물 매도와 장기선물 매수 등이 국내시장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정상화 의지가 커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수익률 곡선은 눌리고 있다.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무거운 중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동향, 입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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