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투자자들이 3년에 비해 5년을 선호하는 이유는 5년의 캐리 매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과 현재 금리를 비교할 때 3년물은 여전히 레벨이 낮지만, 빠르게 레벨을 올렸던 5년물은 그 때보다 높다.
김 연구원은 "3/5년 장단기 스프레드는 2013년 5월 테이퍼링 시기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확대돼 있다"면서 "향후 테이퍼링 개시 시그널이 나오고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3년에 비해 5년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과 5년 회사채의 절대금리가 2013년 이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5년의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큰 폭의 보유수익률 차이는 향후 금리가 20bp 상승하더라도 3년에 비해 5년 보유수익률이 더 높다"면서 "금리 상승 구간에서 회사채 매매차익의 기회가 크지 않아 보유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캐리를 더 중시하면서 보유수익률이 높은 5년물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행사 입장에선 최근 회사채 5년물 수요 강세를 개별 민평 스프레드 축소 기회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자 비용 차원에선 3년 발행이 더 유리하지만, 발행시장에서 5년물의 높은 수요로 5년물 개별 민평 스프레드 축소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5년물을 자주 발행했던 AA등급 이상의 우량등급보다 5년물 발행이 많지 않았던 A등급 발행회사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AA등급의 3/5년 민평 스프레드는 축소됐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A등급의 3/5년 민평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3/5년 민평스프레드는 등급별/회사별로 차별화돼 있다.
김 연구원은 "우량 등급 내에서는 AA-등급에서 5년물 개별 민평 스프레드 축소 기회가 남아 있다"면서 "A등급에선 A-보다 A+~A0 등급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A-등급은 3/5년 민평 스프레드 차이가 크지만 A-등급 5년물 수요는 우량 그룹 계열사로 제한됨에 따라 5년물 수요가 않다"면서 "그러나 A+~A0등급은 지속적으로 5년물 발행을 통해 민평 스프레드가 낮은 기업과 5년물 발행이 없어서 민평 스프레드가 높은 기업의 차이가 확인히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상승과 지표물 변동에 따른 착시효과 조정으로 확대됐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단기물 금리가 크게 상승했으며, 2년물 위주의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돋보엿다.
그는 "주로 여전채 위주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표물 변동에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를 서서히 확대조정해 나가면서 착시효과가 해소될 것"이라며 "이전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로 회귀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