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6~8월) 진입과 맞물린 하반기 석유 수요회복 전망이 최근 유가 강세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노력 속에 수요 회복세는 유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분명한 호재지만 하루1,000만배럴에 달하는 여유생산능력을 보유한 OPEC과 동맹국들, 즉 OPEC+를 겨냥한 증산 압박은 하반기 유가의 추세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무차별적인 유가 강세가 경기 회복세를 위협 가능하다’는 경계심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성수기 진입 후 정유시설 가동률 상승은 긍정적이나 원유 재고 감소폭을 압도하는 정유제품 재고 증가, 정제마진 반락은 오히려 석유 수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71%를 기록했다. EIA와 OPEC, IEA가공통적으로 내놓은 석유 수요 낙관론 속 유가 강세로 에너지 섹터 상승세가 연장됐다.
에너지와 같이 경기 민감 원자재를 대표하는 산업금속 섹터는 중국 정부의‘원자재 가격 관리감독 강화’ 의지 재확인에도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강력한 경기 회복세와 페루 좌파 정부 출범 예고가 타이트한 실물 수급 전망을 강화시켰다"면서 "연준 6월 FOMC를 앞둔 불확실성 속 중국, 미국 등의 인플레이션 경계는 달러지수 상승 반전을 초래해 단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달러 상승에 귀금속 섹터는 금 가격이 재차 온스당 1,900달러를 하회해 주간 0.48% 하락했으며, 농산물 섹터도 6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ASDE)을 소화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바이오 연료 혼합 규정’ 완화 가능성 시사에 곡물 가격이 옥수수, 대두 등을 중심으로 반락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