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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리인상 시점 불확실성과 기대 만큼 강해지지 못한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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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외국인 등 매매자들의 동향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여당과 정부의 손실보상금 관련 적자국채 미발행 계획 등은 장기물 수급 부담을 누그러뜨렸다.

다만 단기물이 여전히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시장 전체의 강세폭을 확대하는 데도 한계를 보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옐런 재무장관은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달러의 지출안이 내년까지 지속될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야기한다고 해도 그 지출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우리가 약간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이는 사회적 관점과 연방준비제도 관점에서 실제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옐런의 이런 입장은 전일 국내 시장에 알려진 바 있다.

■ 1.5%대 중반으로 내려갔던 美 금리 반등…국제유가 장중 2년남짓만에 70달러 넘었다가 하락전환

미국채 금리는 1.5%대 후반으로 올랐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지난 4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금리가 반등한 것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상승과 인플레 용인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87bp 오른 1.57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9bp 상승한 2.250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상승한 0.1566%, 국채5년물은 1.45bp 오른 0.79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옐런의 인플레 용인 발언에 부담을 느꼈으나 나스닥은 기술주 선전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6.15포인트(0.36%) 낮아진 3만4,630.24, S&P500지수는 3.37포인트(0.08%) 내린 4,226.5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67.23포인트(0.49%) 높아진 1만3,881.7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1.2%, 산업주는 0.7%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5%, 부동산주는 0.2% 각각 올랐다.개별종목 가운데 바이오젠이 40% 급등했다. 알츠하이어 치료제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영향이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낮아진 89.9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2% 높아진 1.2194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센틱스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6월 투자기대지수는 전월 21.0에서 28.1로 급등했다. 이는 예상치(25.4)도 대폭 상회하는 수치였다.

국제유가는 중국발 수요우려, 뉴욕 주가 하락으로 떨어졌다. 다만 장중 2년여만에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9센트(0.6%) 낮아진 배럴당 69.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0센트(0.6%) 내린 배럴당 71.4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국 원유수입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영향이다. 지난달 중국 원유수입은 4094만8000톤에 그쳐 일평균 968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기구간 부담에 매수 강도 제한

전날 국내 시장이 단기구간을 제외한 테너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강세폭의 한계도 나타났다.

미국금리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크게 빠졌지만, 이를 제한적으로만 반영해 여전히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노출했다. 계속해서 단기물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나아지고 있지는 않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뒤 단기구간 불안으로 전체 시장이 주춤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안1년물, 국고3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수요 등이 매수 분위기에 도움을 주는 듯했으나 1년 통안 마이너스 팔자가 나오면서 주변물들에까지 부담을 주기도 했다.

시장이 생각보다 강해지지 못하자 다시금 수급 부담에 주목하기도 했다. 금리인상이나 옐런의 발언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장기물 역시 이번주 50년 입찰을 포함해 만만치 않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채권 만기에 따른 수급 호재, 최근 시장이 금리인상 전망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금리 레벨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아울러 특정 구간은 2번의 금리인상을 적극 반영한 상태여서 현 수준의 금리라면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보였다.

■ 한은 통신보고서, 창립일 통해 정책변화 확인할 필요

이번주 수요일엔 한은이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내놓고, 목요일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금요일엔 한은 창립일에 따른 총재의 기념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가운데 법정보고서인 통신보고서에서 한은이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또 창립일에 이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특히 한은 총재가 71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도 보인다.

과거 이 총재가 창립기념일에서 큰 방향 전환과 관련한 언급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6월 한은 창립기념일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완화정도의 축소'를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으며, 그해 11월 금리가 인상됐다. 당시 이 총재의 이 발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큰 흐름의 전환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최근 경기전망이 더 개선되면서 연내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내년이 좀더 설득력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관점들도 많은 만큼 총재가 어떤 힌트를 줄지도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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