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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기차에서 우주까지…테마형 ETF 노크해볼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6-02 10:31 최종수정 : 2021-06-02 10:57

전통산업 섹터 넘어 ‘융합’ 테마 다양화
“메가 트렌드에 연금적립식 장기투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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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기차, 2차전지(배터리), 수소경제, 바이오·헬스케어 5G, 인공지능(AI) 등 성장산업 메가 트렌드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과 기술간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특정산업 섹터 ETF를 넘어 테마형 ETF가 다양화되고 있다. 변화무쌍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연금 투자자들이 소액 적립식으로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BBIG·ESG… 거대한 트렌드에 ‘탑승’

그동안 ETF는 대표 주가지수 추종 ETF, 전통적인 산업 분류 섹터를 따라가는 섹터지수 ETF, 그리고 사회·경제적 메가 트렌드에 투자하는 테마형지수 ETF로 범위를 넓혀왔다.

테마형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ETF 방식을 빌려 거대한 미래 변화에 투자할 수 있다. 전통적인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투자자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의 전기차와 수소차 종목을 모두 담아 친환경 미래차 테마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ETF 투자 11대 테마에 주목하라’에서 전기차, 클라우드, 중국 바이오, 중국 소비, 반도체, AI·로봇, 원격의료, 게임, 소셜미디어, 핀테크, 이커머스 등 11개를 유망 테마로 선정했다. 센터는 “테마형 ETF 투자자가 만나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투자 대상”이라며 “즉 어떤 트렌드를 추종하는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지가 장기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감을 담은 글로벌 트렌드로 최근 부각된 대표 테마 중에서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주도주에 BBIG 성장주가 대거 편입됐는데, 주력 산업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친환경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일회성이 아닌 거대한 변화의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이라는 글로벌 의제(agenda)를 통해 각국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정책을 적극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최고경영자)도 올해 신년 인사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본시장의 엄청난 지각변동에 대해 언급하며 ESG를 강조했다. 예컨대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심은 ESG 투자에 대한 여러 갈래 중 하나의 줄기로 볼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SRI(사회책임투자)에서 ESG 개념이 나왔는데 지금까지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지만 이제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ESG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ETF 신흥강자로 떠오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액티브 ETF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아크인베스트는 올해 3월 30일 ‘우주탐사·혁신 ETF(ARKX)’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테마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성과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설정액이 7,000억원을 넘는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년 기간 수익률(2021년 4월 30일 기준)은 161.78%로 집계됐다. 또 운용설정액 4,000억원 이상인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같은 1년 기간수익률이 158.22%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면 인기 테마를 중심으로 한 테마형 ETF가 전체 ETF 가운데서도 상위 권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 ETF(261개)의 1년 기간 수익률(2021년 4월 30일 기준)은 54.49%로 집계됐다.

장기 투자시계로 테마형 ETF ‘차곡’

연금 계좌를 통해 테마형 ETF를 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성장산업 투자는 마켓타이밍 차원 접근이 아니라, 적립식·분할 매수 형태의 장기투자를 실행하는 게 유효하다”며 “산업 트렌드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시계도 궤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각광받는 테마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국가와 시장 상황도 달라질 수 있어서 테마형 ETF도 분산이 필요하다”면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바이오, 게임 등으로 분산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의 경우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퇴직연금)에서 ETF 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서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 투자는 막아놨다. 퇴직연금은 주식 및 주식관련 집합투자증권에 40%를 초과해 투자하는 ETF에 대해 적립금의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주식 및 주식관련 집합투자증권에 40% 미만으로 투자하는 ETF는 적립금 100% 모두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로 ETF에 투자해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연금수령개시 연령 기준에 따라 3.3~5.5%의 저율과세를 적용 받는다.

최근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 속에서도 ETF가 부각되고 있다. IRP 계좌에서 해외주식형 펀드나 국내 상장된 해외자산 추종 ETF를 매매 거래하고 차익이 발생할 경우, 일반 계좌의 배당소득세(15.4%) 대비 낮은 연금소득세(3.3~5.5%)로 세금이 매겨진다.

‘보이지 않는’ ETF 비용 챙겨야

ETF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수수료(운용보수)를 낮추며 키 맞추기에 합류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 미국 나스닥,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등 대표지수형 ETF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테마형 ETF 의 보수 인하 경쟁도 점화되고 있다.

다만, ETF 투자에 나섰다면 단순히 낮은 보수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매매비용까지 전체적으로 잘 챙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를 실제가치와 다르게 매매하게 되는 경우 발생되는 비용은 보이지 않는 비용”이라며 “매수·매도 호가가 더 촘촘하게 있는 ETF는 상대적으로 더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도 “매수하고자 하는 ETF 상품의 거래량이 풍부한지,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거래가격 간 괴리율이 작은지를 파악해 투자하는 게 단순히 낮은 보수 효과 부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만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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