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5대 은행, 지자체 금고 유치 출혈 경쟁…올해 출연금만 2800억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20 17:23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수조원의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금고지기가 되기 위해 올해 지자체에 낼 출연금이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은행들의 출혈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올해 지자체 금고 선정을 위해 총 2780억원의 출연금을 낼 예정이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 1231억5000만원 ▲농협 733억4000만원 ▲우리 563억1000만원 ▲국민 178억9000만원 ▲하나 73억8000원 등이다.

은행들은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출연금을 약정한다. 5대 은행이 지자체 금고 선정을 위해 낸 출연금은 2018년 1214억원에서 2019년 258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뛴 뒤 지난해에도 2622억원으로 소폭 느는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5대 은행의 지자체 금고 출연금은 총 1조447억원에 달한다.

지자체 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매년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세입·세출을 관리하며 예치금을 운용할 수 있다. 예치금 운용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의 각종 사업에도 우선 참여할 수 있고 공무원과 가족을 비롯해 산하기관까지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따라붙는다. 시·군·구청사에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 등도 있다.

과거에는 지방에서의 영업력이 큰 농협은행과 해당 지역의 지방은행이 주로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하지만 2012년 정부가 모든 지자체에 대해 금고 은행 지정 방식을 공개입찰로 바꾸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금고 은행 계약 기간은 통상 4년이다.

문제는 은행들이 과도한 출연금으로 ‘제 살 깎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출혈 경쟁은 비용부담을 불러오고 향후 대출금리 상승 등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거나 주주 이익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9년 3분기 지자체 관련 무형자산 취득액으로 5836억6600만원을 인식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산가치 재평가를 요구받고 감액했다.

또 2018년 서울시 금고 지정 입찰 과정에서 전산시스템 구축비용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가 기관경고와 과태료 21억3110만원을 부과받았다. 당시 금감원은 해당 전산시스템 구축비용 중 393억원은 금고 운영 계약을 이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사항으로, 서울시에 제공한 재산상 이익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고 출연금 최고액을 써낸 은행은 시민의 결제 편의보다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세 결제 간소화, 모바일 간편결제 도입 등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은행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 지자체 금고 출연금./자료=윤창현 의원실

주요 은행 지자체 금고 출연금./자료=윤창현 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호성號 하나은행, 기금형 연금 선제 대응…호주 '장기운용'·영국 '거버넌스' 모델 주목 [퇴직연금 인사이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와 노사정이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에 뜻을 모은 가운데 기존 계약형과 기금형을 병행하면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금을 도입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가입자 이익을 우선하는 운용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호주와 영국의 운용체계와 지배구조를 직접 살펴봤다. 지난해 호주에서 소매형·산업형 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10개 기관, 영국에서는 최대 기금인 NEST 등을 포함한 6개 기금을 방문했다. 장기 자산운용과 성과평가 2 장민영號 기업은행, 동반성장대출 1.14조…금리 낮추고 AI·ESG 지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대기업·공공기관과 은행이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탁금 연계 저리대출부터 금리우대·보증지원, 정책자금 연계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장민영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동반성장협력대출로 1조1429억원을 지원했다. 협약별로 지원 조건을 달리해 최대 4.15%p까지 대출금리를 낮춘다. 상반기에는 5개 기업·기관과 신규 협약을 맺으며 ESG 경영 확산과 AI기업 생태계 조성, 생산적금융 등으로 협력기업 금융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1.14조 공급…중기대출 27 3 강태영號 농협은행, 대만달러·링깃 환전도 '트래블리'에서…아시아 수요 정조준 [은행권 트래블 금융 전략]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NH트래블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여행 수요에 맞춰 트래블 금융 서비스를 손질하고 있다. 올해 대만 달러와 말레이시아 링깃을 외화예금 예치 가능 통화에 추가해 고객이 현지통화를 미리 환전·보유한 뒤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트래블리 체크카드의 해외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 전체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약 20%를 차지했다. 여행 후 남은 외화의 재환전 우대와 외화 선물, 부족금액 자동충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트래블리 이용 실적을 적금 우대금리에도 반영하며 여행 전후 금융거래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대만·말레이시아 추가…현지통화 직접 보유농협은행이 올해 트래블리 외화예금에 대만 달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