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는 13일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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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업계에선 박 부회장이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의 인수에 중대한 역할을 하면서 ‘M&A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 계약 등 굵직한 투자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박 부회장이 지난 4월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메모리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에 진출할 것인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또 지난달 말에는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부회장의 계획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가전·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