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하이닉스, 투자 자율성 확보…다음은 ‘파운드리’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6 00:00

ICT 투자회사로 편입…반도체 사업 투자 확대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이어 파운드리 M&A 나서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 = SK텔레콤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 = 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인적분할을 공식화하면서,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신설회사로 재편되면서, 향후 반도체 기업의 M&A(인수합병)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SK텔레콤을 ‘AI&데이터 인프라 컴퍼니(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설회사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SK텔레콤의 신사업 자회사들이 편입된다. 이들은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전과 같이 손자회사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행법상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국내 기업과 M&A를 추진할 경우,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SK와의 합병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며 “합병의 이유는 SK하이닉스의 행위제한 요건을 회피하기 위함인데, 이미 SK그룹은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등 굳이 SK하이닉스 아래에 자회사를 두지 않아도 충분히 계열사 간 시너지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와 신설회사의 합병이 머지않아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인적분할의 주된 목적이 SK하이닉스의 투자 자율성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에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분할 이전에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 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하기엔 주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분할 이후에는 신설회사를 통한 간접투자가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또 현재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파운드리·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대형 M&A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도 “국내에서 작은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미국에서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즉, 인텔에 이어 또 다른 대형 M&A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월드 IT쇼 2021’에서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TSMC 기술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이에 공감한다”며 “파운드리에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투자 확대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박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업계는 SK가 반도체 미래성장동력으로 파운드리를 택했다고 봤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도 1%대로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8인치 웨이퍼 기반 이미지센서 파워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현재 청주에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설비를 중국으로 옮기는 등 내년 초에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마무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현재 여러 옵션을 보고 있는데, (M&A에 대해선) 밝힐 사안은 없다”며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도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심사를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수 취지를 보면,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보강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분야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김병주 재소환에 MBK 사법리스크 확대…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부담 커지나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재소환하면서 MBK 수뇌부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회장 등의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홈플러스 사태로 불거진 사법 리스크와 부정적 여론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 2 코오롱인더, 4년 만에 배당 확대 배경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4년 만에 배당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과 바이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그룹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일 1주당 9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유지해 온 주당 600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통주 기준 연간 주당 배당금 1300원을 유지해 왔다. 2020년 1000원이었던 연간 배당금은 2021년 1300원으로 늘어난 3 카카오, '카카오툴즈' 쇼핑·금융까지 연결…AI 생태계 확장 카카오가 '카카오툴즈'에 새로운 파트너사 서비스를 연동하며 일상 속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힌다. 게임과 공간, 여행에 이어 쇼핑과 금융, 생활 영역까지 연결 범위를 확대하며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카카오는 11일 '챗지피티 포 카카오' 내 카카오툴즈에 7개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동을 마친 OP.GG, 직방, 하나투어를 포함하면 카카오툴즈에 참여하는 외부 파트너사는 총 10곳으로 늘었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파트너사는 다이소몰, 룩스루·스페이스클라우드·신세계면세점·신한카드·LF몰·청연이다. 지난 3월 카카오툴즈 확대 개편에 이은 두 번째 파트너 협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