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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여전한 수급 우려 vs 고점 근처의 금리…인플레 우려 속 관심 모아진 美소비자물가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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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글로벌 인플레 우려와 미국채 금리 반등에 따른 부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수급 부담을 감안하면서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여지도 타진해 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인드은 조심스럽다. 전일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약세로 돌았으며, 잠재적 추경 물량 부담을 의식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쇼크를 안겨줬지만, 금리는 하락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고용지표 쇼크가 공급요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주엔 물가지표가 관심이다. 12일로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에 많은 눈이 쏠려 있다.

시장에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하고 5월 수치를 4%를 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관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기저효과에 따라 2분기 물가 상승률 속등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연준은 '일시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시장은 헤드라인 수치가 얼마나 나올지를 놓고 긴장하고 있다.

■ 美금리 이틀 연속 오르면서 1.6% 상회...나스닥 2.5% 이상 급락

미국채 금리는 인플레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1.6%를 상회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67bp 상승한 1.602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9bp 오른 2.3217%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80bp 상승한 0.1528%, 국채5년물은 0.80bp 반등한 0.7821%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34.94포인트(0.10%) 낮아진 3만4,742.82에 장을 마치며 엿새 만에 반락했다. S&P500지수는 44.17포인트(1.04%) 내린 4,188.43을 기록해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은 350.38포인트(2.55%) 급락한 1만3,401.86을 나타내 사흘 만에 내려갔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5%, 재량소비재주는 2%, 통신서비스주는 1.9% 각각 낮아졌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 필수소비재주는 0.8%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씨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페이스북과 알파벳이 4.1% 및 2.6% 각각 하락했다.

달러화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연준의 저금리 장기화 기대, 파운드화 강세 등으로 하락하다가 기대 인플레가 뛰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만회하면서 보합 수준으로 올라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0.1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내린 1.2142달러, 파운드/달러는 1.1% 상승한 1.4132달러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가 당장 분리독립을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파운드를 지지했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사이버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이 조만간 운영을 재개한다는 소식 속에 약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64.92달러를 기록했다.

■ 수급 부담 vs 연중 금리 고점 근처

연초 1.7% 내외에서 시작한 국고10년물 금리는 현재 2.1%를 넘어선 상태다.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4월 30일 2.1%를 넘어선 뒤 6일 연속 2.1%대를 기록 중이다. 10일 최종호가수익률은 2.134%다.

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3월 15일 2.152%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몇 차례 1.9%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1%대에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시장이 레인지 등락을 하면서 2.0%대에서 상당기간 머물렀으나 최근엔 2.1%를 넘어서면서 연중 고점에 다가선 상태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다시금 물량 부담을 거론하고 있다. 2분기 물가 급등의 '일시성'이나 악재의 기반영 등을 거론하면서도 잠재적 추경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계속해서 국채 입찰을 앞두고 부담을 제대로 떨쳐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발행 물량이 추가된다면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들이 엿보인다.

물가 상승 압력이나 양호한 수출을 기반으로 한 경기 회복세 모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반면 막상 악재가 구체화되면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게 가능할 것이란 관점도 보인다. 추경이 구체화되고 한은이 채권을 사주는 구도를 형성하면서 금리 상승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 모멘텀이 2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이란 점이나 물가 상승세 지속성의 한계 등을 거론하면서 금리가 고점 수준 근처에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로선 투자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아 여전히 조심스러운 국면이다. 금리가 연중 고점 근처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면 딱히 호재가 없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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