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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식음료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신규 채용 활기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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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7 15:12 최종수정 : 2021-04-27 19:33

수시채용으로 구인 트렌드 변화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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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식음료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 = 동원그룹, 인터파크

국내 유통, 식음료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 = 동원그룹,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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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얼어 붙었던 국내 유통, 식·음료업계가 신규 및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유통, 식·음료 기업은 신규 채용을 통해 인력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의 연령별 경제활동인구 총괄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20-29세 실업률은 10.0%로 전년 동기(9.7%)보다 0.3% 증가했다. 실업자는 40만명으로 같은 기간 8% 늘어났다. 국내 실업률 증가의 원인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심화로 산업 전반적인 긴축 운영이 이어졌고 인력과 인건비는 절감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유통, 식·음료업계 채용 시장이 얼어 붙을까 우려 됐지만 다행히 채용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정상적인 채용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19로 유통, 식·음료업계 매출 규모도 성장하고 있어 신규 인력 필요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의 신규 채용이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161조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업체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전방위적 인력 채용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 15일 창원에서 32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국내 5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에 다가서는 행보다. 쿠팡은 창원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촉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쿠팡은 진해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다음 달 초 약 100명의 지역주민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이미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창원에서 3200명에 대한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타임커머스 티몬은 세 자릿수 규모의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상반기 중 정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도 계획하고 있어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상품기획자(MD) ▲개발 ▲기획 ▲영업 등 총 60여 부문의 폭 넓은 인재 채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우수한 인재가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인재풀(pool)도 운영한다. 채용기간이나 전형과 무관하게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전문분야 등을 등록하면 적합한 부문에서 수요가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이커머스 업계 중 유일하게 16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2월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PXC(Product Experience Center) 부문 ▲Tech 부문 개발자 및 전문인력과 ▲영업 부문 ▲마케팅 부문 ▲전략사업 부문 신규 인력 등을 모집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국내 최대 오픈마켓을 운영 중으로 현재 롯데쇼핑, 이마트, SK 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속적인 흑자를 낸 탄탄한 기업인 만큼 이커머스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동료들과 함께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년 간 견조하게 쌓아온 업계 전문성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파크는 현재 채용 진행 중에 있다. 인터파크는 직무 역량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2021년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을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오직 직무와 관련된 개인의 ‘역량’에 중점을 두어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하며 모집 분야는 ▲개발 ▲서비스기획 ▲마케팅 ▲플랫폼 영업 ▲HR 등 5개 분야다. 유경호 인터파크 조직문화팀장은 “이번 인턴십 채용은 ‘No Limits’라는 슬로건 아래 역량, 책임감, 배우려는 자세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방지하고, 직무와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음료 업계도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2021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매년 필요한 인력을 수시 채용하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공채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공채 모집 당시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조직 내 젊은 인력의 보강, 활력을 불어넣고 100년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번 하이트진로 신입사원 채용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축소된 채용 시장이 활성화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신입사원들은 최종 1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4월부터 현업에 배치됐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 시장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등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오비맥주도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글로벌 인재채용’ GMT를 진행 중이다. GMT는 AB인베브의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GMT프로그램은 글로벌 핵심 인력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 다양한 현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빠른 기간 내에 임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비맥주는 생산·물류 분야 인턴도 내달 6일까지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2021년 8월 졸업예정자나 경력 2년 미만의 기졸업자이며 기계공학, 경영, 과학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의 SET 인턴 기간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대리 직급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와 함께 직무의 제한 없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성장할 수 있는 GMT 인턴을 기다리고 있다”며 “세계를 향한 큰 꿈을 가진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동원그룹도 2021년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내달 10일까지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홈푸드,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영업, 생산, 연구, 건설, IT,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부문의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200여 명이다.

동원그룹은 별도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각종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지원자들은 회사 및 직무별 Q&A, 모집전형 안내영상, 채용 브로슈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온라인 화상 상담과 1:1 채팅 상담을 통해 손쉽게 채용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러 유통, 식·음료 기업들이 공채를 진행하지만 앞으로는 수시채용으로 대부분 변화할 것 같다”며 “구직자 입장에서는 수시채용 상황이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올해의 기회를 잘 잡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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