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착륙 관광비행 그래픽 자료. / 사진제공 = 롯데면세점
1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의 객단가는 120만원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객단가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다”라며 “면세품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폭이 넓어지고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하더라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 또한 자진 신고를 통해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목적지 없이 해외 상공을 비행하고 오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이다. 국내 면세/항공 업체들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면세 쇼핑의 기회로 활용하는 탑승객들이 늘고 있다.
현재 내국인 1인당 면세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 원)로, 여기에 담배 1보루, 400달러 이하의 주류 1L, 향수60ML까지 추가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 시 면세점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은 점차 늘고 있다. 롯데면세점 조사 결과, 지난 3월 롯데면세점무착륙 관광비행 면세 이용 고객은 1600여명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지난 3월 매출은 첫달 보다 약 180% 신장했으며, 2월과 비교해도 25%가 늘어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월부터 7개 모든 항공사와 제휴를 맺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시내면세점 36%, 공항점 4% 순이었다. 공항점 판매 부진의 이유에는 지난 3월 초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을 철수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로는 최근 유통가 큰손으로 부상하는 ‘MZ 세대(2~30대)’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객 비중은 56%를 차지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국토부 발표에 따라 항공편 일정에 맞춰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매장을 부분 오픈할 예정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