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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디지털 WM 전략 (1)] 허인 국민은행장, ‘자체 기술력’ 기반 디지털 WM 승부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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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5 00:00 최종수정 : 2021-04-07 08:20

자체 AI 알고리즘 ‘케이봇쌤’ 고도화…맞춤형 WM
뱅킹앱에서도 비대면 자산관리…특화 AI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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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핀테크와 빅테크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필수 과제가 됐다. 자산관리(WM) 시장에서도 ‘디지털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자산관리 명가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은행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관리(WM)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KBot SAM)’이다. KB의 케이(K)와 보어드바이저의 봇(Bot)을 결합한 뒤 쌤(SAM)이라는 친숙한 이름의 붙였다.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케이봇쌤은 머신러닝 장세 분석을 통해 빠르게 투자 방향 선정하고 국내외 시장국면을 판단해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제안한다.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투자선호 지역, 투자금액, 투자이력 등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정확도를 높였다.

또 최적 모델포트폴리오와 고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해 결과에 따라 자산 비중 조절 및 투자상품 변경 등 리밸런싱 거래 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중 로보어드바이저와 케이봇쌤의 차별점은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다.

케이봇쌤은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제 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전략을 결정한다.

투자자는 투자금액과 기간 등을 고려해 복수의 포트폴리오에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연금 케이봇쌤을 통해 퇴직연금도 ‘복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한 계좌 내에서 안정형과 공격형 포트폴리오를 모두 운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업점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싶은 고객을 위해 온라인와 오프라인을 연계하기도 했다.

케이봇쌤의 누적 가입 건수는 2018년 말 1만2000건에서 지난해 말 11만9000건으로 2년 만에 10만건 넘게 늘었다.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가입 건수는 12만8000건이다.

케이봇쌤 운영은 WM고객그룹 산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WM투자전략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WM투자전략부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금융투자상품본부에서 빠진 뒤 WM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WM고객그룹으로 편입됐다.

국민은행은 그간 디지털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해체하고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 안에 신설했다.

플랫폼조직은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기획 담당과 정보기술(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한다.

각 사업그룹에 플랫폼조직을 둬 사업그룹별로 자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WM투자전략부는 금융시장, 투자상품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상화 부장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친 투자전략 전문가다. 일임형 ISA 운용·관리 역시 WM투자전략부가 맡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AI 기술 적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은행은 업스테이지와 금융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 AI 로드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AI 가상 상담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은 각 계열사의 자산운용 디지털화를 위해 ‘그룹 자산운용 디지털라이제이션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TFT는 AI 기술을 활용해 시장국면을 분석하고 자산가격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축된 알고리즘은 올해 케이봇쌤 고도화 시 적용될 것”이라며 “더욱 정교한 시장전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뉴 KB스타뱅킹’을 통해 케이봇쌤 외에도 다양한 투자환경과 투자목적, 위험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간편뱅킹 앱 ‘리브(Liiv)’는 MZ 세대에 특화한 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마이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지출·소비관리, 맞춤 상품 추천, 금융비서 등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업점 방문 고객도 비대면 채널과 동일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업무용 시스템(자산관리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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