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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대한 금융부문 대응 미흡 - 한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3-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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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소산업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 익스포저 변화 / 자료출처=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2021.03.25)

고탄소산업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 익스포저 변화 / 자료출처=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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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대한 금융부문의 대응은 미흡하다고 판단됐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 중 '고탄소산업에 대한 금융기관 익스포저 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핵심의제로 부상해 각국이 저탄소경제로의 이행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후변화가 금융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금융부문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고탄소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411조원으로 기업부문에 대한 전체 익스포저(2358조원)의 17.4% 수준이다.

기관 별로는 은행(251조원)·보험사(88조원)가 익스포저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기금 18조원, 기타비은행 55조원 등 여타 기관은 18%가량이다.

상품 별로는 대출(247조원)이 익스포저의 60%로 가장 크며, 주식(87조원)과 채권(77조원)은 각각 21%, 19%를 차지했다.

업종 별로는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 103조원(25%), 석탄발전 91조원(22%) 등에 대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고탄소산업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는 2015년 파리협정 체결 이후에도 지속 증가했다. 2014년 말 375조원에서 2020년 말 411조원으로 늘었다.

기관 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익스포저가 보험사를 중심으로 58조원 상당폭 증가한 반면, 은행 익스포저는 감소(-21조원)했다.

업종 별로는 석탄발전(33조원),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28조원) 익스포저가 증가한 반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6조원) 등은 감소했다.

한국은행 측은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대한 금융부문의 대응은 미흡하다"며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대한 금융기관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동 리스크가 아직 금융기관 건전성규제 및 감독체계 등에 반영되지 못한 점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간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에 큰 차이가 발생할 경우, 리스크관리에 취약한 특정 금융기관에 리스크가 집중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 측은 "금년부터 국내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 됨에 따라 금융부문도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노출된 자산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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