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 중 '최근 가계의 금융자산 리밸런싱 현황과 잠재리스크 평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0년 3월 이후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예금 등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계 금융자산의 리밸런싱, 이른바 ‘머니무브’가 나타났다.
2020년 금융자산 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38.2%로 2016~2019년 중 평균(9.8%) 대비 크게 상승했다. 예금 및 펀드·보험·연금 등의 비중은 10%p(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가계의 투자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했으며, 개인 주식순매수 금액과 가계 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 등) 증감액간 역의 관계도 작년 3월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간접 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던 과거 머니무브(2007~2008년)와 달리 개인의 직접투자가 확대됐다. 이는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고, 모바일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편의성 증가, 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성 확대 등으로 직접투자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 측은 분석했다.
증권사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3~12월 중 85.3%(8조8000억원)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액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 순매수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은행의 신용대출 또한 큰 폭 증가하고 있어서,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한 투자를 고려할 경우 가계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 금융자산 리밸런싱은 가계자산의 다변화, 기업의 자본조달 여건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개인의 차입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작년 리밸런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잠재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종매매, 일부 종목 쏠림투자, 차입투자 등에 따라 가계의 손실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증권사 대출을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시 담보주식 매도(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측은 "금융자산 리밸런싱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나, 가계의 손실위험 상승,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주가 변동성 증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여건 악화 가능성 등의 리스크도 수반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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