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산운용 특집] 미래·삼성·KB·한국,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 새 먹거리 군침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3-22 00:00

2020년 TDF 수탁고 전년비 57% 급증
낮은 변동성 강점 “장기 연금상품 적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산운용 특집] 미래·삼성·KB·한국,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 새 먹거리 군침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를 새 먹거리로 보고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자산배분곡선 따라 ‘연착륙’ 추구

21일 금융투자협회 TDF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TDF 수탁고는 5조2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말(3조3356원) 대비 56.8%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TDF 중 퇴직연금에서 유입된 규모가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해서 3조2241억원(61.6%)에 달하고 있다.

TDF는 증시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연금상품으로서 적합성을 입증하고 있다.

2018년 증시 조정기에 TDF 평균 1년 수익률은 -7.4%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11.2%)와 비교할 때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또 증시 호황기였던 2020년에 TDF는 평균 1년 수익률 9.7%를 기록했는데, MSCI 지수가 14.3% 오른 상승장과 대비해봐도 안정적 수익률을 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일(Target Date)로 정하고 자동으로 생애주기에 걸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서 최적 자산배분을 추구하는 게 핵심이다.

TDF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자산배분곡선 즉,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연령대 별로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예컨대 은퇴시점이 먼 청년기에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시점이 가까울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자동 실행하게 된다.

투자자는 자신의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적정 TDF를 선택할 수 있다. TDF 도입 초기에는 해외 운용사 제휴형 TDF 위주로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 TDF,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를 활용한 저비용 TDF 등 상품 스펙트럼도 확대되고 있다.

검증된 장기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글라이드패스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또 수익률의 경우 포트폴리오 안에서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 때문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정 유형이 아닌 전반적인 시리즈 수익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금투협 측은 “최근 국내 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에 민감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실적배당 상품으로 ‘연금 머니무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TDF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여부 촉각

저금리 시대 맞춤 은퇴자금 운용에 목마른 투자수요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 업계는 다양한 TDF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1년 국내 첫 TD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전략배분TDF’를 전진배치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약 180개 펀드를 수익원천에 따라 기본수익전략, 시장중립전략, 멀티인컴전략, 자본수익전략 등 네 가지 전략으로 구분하고,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매년 각 전략별 최우수 펀드를 선정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삼성 한국형TDF’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연금상품 대표 금융사인 캐피탈 그룹과 손잡고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TDF를 설계했다. 각각의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6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TDF 시장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뱅가드의 TDF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하고 있다. 국내 ETF에 약 10%, 미 증시에 상장된 뱅가드의 ETF에 약 90%를 편입해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해 운용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협업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를 전진배치하고 있다. 티로프라이스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 및 한투운용에서 운용하는 국내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퇴직연금에 도입될 경우 TDF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에서는 TDF가 대표적인 퇴직연금 기본투자상품으로 채택되고 있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TDF의 성장 배경과 시사점’ 리포트에서 “기본 투자상품 채택 이전이라도 기업 또는 퇴직연금 운용관리회사가 TDF를 대표 투자상품 또는 추천 투자상품으로 선택해 가입자에게 제시하면 TDF 확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펀드의 대형화가 이뤄진다면, 기존 퇴직연금 펀드 대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