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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채권 금리 조정에 리스크자산 꿈틀…1,130원대로 후퇴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10 07:5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미 채권 금리 하락에 따라 1,140원대에서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채권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밤사이 급등세를 보인 만큼 이날 국내 주식 시장도 의미 있는 반등을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 거래일 1.62%대까지 치솟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5%대 중반까지 내려섰다.

이에 기술주에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종합지수는 4%에 가까운 랠리를 펼치며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연속 오르며 전장보다 30.30포인트(0.10%) 높아진 3만1,832.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09포인트(1.42%) 오른 3,875.4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464.66포인트(3.69%) 상승한 1만3,073.8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 지수 역시 채권 금리 하락에 영향으로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에 강력한 하락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내린 91.9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8% 오른 1.190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독일 무역수지가 예상을 웃도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 유로화 강세를 자극했다.

독일 무역수지는 222억유로 흑자를 기록, 예상치 158억유로를 뛰어넘었다.

파운드/유로는 0.51% 높아진 1.3891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53% 내린 6.5171위안에 거래됐다.

이처럼 지난밤 사이 대외 가격 변수는 간만에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금융시장이나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미 채권 금리 하락에 기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은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

여기에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과 함께 그간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박까지 더해진다면 달러/원은 1,130원대 중반 레벨 이하로 내려설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1조 9천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나스닥지수가 4%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지만, 미 채권 금리가 언제든 다시 뛰어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 오늘 달러/원 환율의 급락까지 연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 시장에 악재만은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꺾이는 계기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33~1,13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원은 달러 약세나 주식 시장 강세 흐름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또한 있어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이 집중되며 하락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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