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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사업 확대’ SSM 기사회생 나섰다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21-03-08 00:00

대형마트·이커머스에 밀린 기업형 슈퍼마켓
코로나 장기화에 접근성 살려 고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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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사업 확대’ SSM 기사회생 나섰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기사회생에 나섰다. 그간 적자에 허덕인 SSM들은 경영 효율화를 앞세워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상품 구성 차별화, 배송 등으로 소비자 마음 잡기에 분주하다.

SSM을 부등호로 표현하면 ‘대형마트>SSM>편의점’이다. 점포 수와 품목은 대형마트보다 적지만 편의점보다 많다. 주거지 인근 출점한 만큼 퇴근길에 들러 간단히 사갈 수 있는 농수축산품, 신선식품, 생필품을 강점으로 삼았다. 2010년대 들어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몸집을 불렸지만 불과 몇 년 사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어나면서 정부 규제가 강화돼 새 점포를 내기 어려워졌다.

최근 들어서는 ‘아침에 주문하면 밤에 받는’ 이커머스 공세에 영업 환경은 더 나빠졌다.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리테일 ‘GS수퍼마켓’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고객이 줄다보니 적자에 시달리던 SSM들은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롯데슈퍼는 매출 2조189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2020년 1조6570억원으로 24.3% 줄어들었다. 2016년까지는 그래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이 났지만, 지난해는 2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나마도 2019년 영업손실 1040억원에서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이다.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대대적인 부진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닫은 매장만 68개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슈퍼도 긴축 경영 중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7개의 점포를 닫았고 각 매장에서 직접 하던 발주, 재고·가격 관리 등을 본부가 담당하는 ‘체인 오퍼레이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매장이 줄었으니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GS슈퍼는 지난해 매출 1조2738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1조4755억원)은 13.6% 축소됐지만 영업적자 28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사정이 낫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14년(6억원), 2015년(104억원), 2016년(63억원)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2017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이익 규모를 꾸준히 키우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SSM들은 요즘 늘고 있는 1~2인 가구에 맞게 소포장 상품을 구비하는 한편 신선식품 구성을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자제에 따라 가정 내 식품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도 SSM에게는 기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롯데온(ON)의 부산 지역 새벽배송 거점으로 롯데슈퍼 오토프레시 서부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342개 익스프레스 점포 중 103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트와 비교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을 살려 상품 차별화와 배송 서비스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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