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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ESG펀드 1년 평균 수익률 32.85%

홍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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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02 00:00 최종수정 : 2021-03-02 00:53

“사회 책임적 투자 본격 성장 국면에 들어서”
바이든 정부 출범 후 ESG 글로벌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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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ESG펀드 1년 평균 수익률 32.85%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ESG 분야가 투자 세계에서 더욱 부각되면서 운용사들은 일제히 ESG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 올해에만 4000억원 몰린 ESG펀드…수익률 32.85%

1일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올해 들어 ESG펀드(SRI펀드)에는 3998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연초 이후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1조241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ESG펀드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비재무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펀드를 뜻한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또 법과 윤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키는지 따져보는 것이 특징이다. 포괄적 관점에서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에 속하기도 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SRI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5912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약 3184억원에서 1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32.85%로 집계돼 우수한 수익성 또한 증명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ESG 관련 펀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에 이어 ESG 투자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향후 수십 년간의 대세를 겨냥한 ‘한국투자ESG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클린 산업 관련 기술과 경쟁력을 지닌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클린테크펀드’를 내놓았다. 트러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 만의 신규 공모펀드로 ESG펀드인 ‘트러스톤ESG레벨업’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관심이 쏠리는 만큼 상당한 뭉칫돈도 유입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는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ESG펀드 2종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와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은 올해에만 1015억원이 몰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드 시장 내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사회책임투자 편드는 국내액티브주식 유형의 수익률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다”라며 “해외 사회책임투자 펀드도 해외주식유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ESG와 관련된 관심이 신규펀드 설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ESG를 포함한 사회 책임적 투자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국내외 정책 수혜 기대감…주요 투자 결정 요소로 자리 잡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지난해 주요 기업의 CEO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투자를 결정할 때 ESG 요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 밝히며 전 세계 ESG 투자 열풍에 불을 붙인 바 있다.

블랙록은 이와 더불어 기업들에는 환경 보존에 대한 협력과 환경 관련 데이터 및 공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의 경영진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시장 환경도 ESG 투자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 정책에 총사업비 3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오는 2025년부터 국내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정보의 단계공시를 의무화할 것으로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환경·사회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하고, 오는 2030년까지 공시 의무를 모든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 정보를 담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의무화를 2026년부터 전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ESG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ESG 투자와 ESG 경영문화 정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SG 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ESG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시장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가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K-뉴딜 펀드가 실질적인 투자 대안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회원사 지원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ESG 경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공략으로 기후변화, 사회정의, 평등, 다양성, 인권, 기업의 투명성·책임 등을 제시하며 ESG 이념에 부합하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친환경 정책에는 향후 4년간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에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4년 18조달러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45조달러로 증가했다.

도이치뱅크는 오는 2030년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가 130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선거기간 동안 내세웠던 대부분의 ESG 관련 공략이 추진되면서 ESG 시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도 그린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ESG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국가와 기업이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투자기관과 투자자도 ESG를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ESG는 투자 이념의 근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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