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50원 급등한 1,12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은 코스피지수가 3% 안팎의 하락세에서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한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화로 시장 수급까지 수요 우위가 심화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 5천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이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24.10원선까지 치솟았다.
수출업체 네고와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미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서울환시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달러/위안까지 한때 6.48위안선 위로 올라서며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겼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커버에 나선 이후 재차 롱포지션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특히 역외의 롱포지션 확대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9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8% 오른 90.2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4천729억 원어치와 1천7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에도 주식 순매도를 늘리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며 "장 막판까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서울환시에 넘쳐난다면 달러/원은 장중 고점 경신과 함께 1,125원선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