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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2000달러 돌파...뜨거워진 거품 논쟁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2-18 15:01

시총 1조달러 육박...기관투자자 가세 안정자산 인식
투기 매수세 속 극심한 가격변동...최악버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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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비트코인이 전일 5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만2000달러도 넘어서면서 거품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02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5% 급등한 5만22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만8000달러 대로 밀렸던 이날 오전 5만20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전일 대비 1.14% 상승한 58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등 기업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사들이 잇따라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전일(현지 시간)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늘어날 것이란 가정 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2개 펀드의 잠재적 투자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이밖에 월가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였고, 또 다른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건도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투자 목록에 비트코인을 집어넣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금융 결제 업체인 페이팔과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고, 테슬라는 지난 1일 15억 달러(1조6612억원)의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일 페이코인의 운영사인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해외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이 앞다퉈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페이코인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이노베이션 ETF’를 운용하는 캐시 우드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더 많은 기업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금보다 20만 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모든 기업이 현금의 10%만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20만 달러 더 오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폭등세가 역사상 최고의 버블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은 이날 새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지 않는 한 현재 가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가격 널뛰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현재의 상승 랠리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1월 이후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투기적인 매수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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