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5원 내린 1,10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전일 급등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강세 둔화 등이 겹치며 진행됐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물량을 거둬들였고, 수출 업체도 네고 물량을 쏟아내며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03.50원 선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화 등이 리스크오프 재료가 등장하며 달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마저 높은 기준환율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며 시장에 숏마인드를 둔화시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3% 높은 6.4536위안으로 고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8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0.9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752억 원어치와 1천5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상하이지수가 상승 흐름을 타며 달러/위안 상승을 억제하면서 달러/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악재 노출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오전에 비해 옅어진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있어 달러/원은 1,105원선 하단이 견고히 지지가 되며 낙폭 축소를 장 후반까지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