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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지표 호조 vs 금리 하락…"1,110원선 진입은 일러"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18 08:0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 상승과 하락 재료가 어우러지며 1,10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일 달러/원 급등(+7.40원)에 따른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 업체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도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상승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 강세는 미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속에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미 소매판매 크게 개선된 것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1.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산업생산 증가폭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지난 1월 미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늘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오르며 91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오른 90.9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3% 낮아진 1.204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28% 내린 1.3864달러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8% 높아진 6.4369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그간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던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 흐름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락, 1.28%대로 내려섰다.

이는 최근 가격 급락(수익률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미 주식시장도 장중 하락세를 만회하고 보합권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사흘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27포인트(0.29%) 높아진 3만 1,613.0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포인트(0.03%) 낮아진 3,931.3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82.00포인트(0.58%) 내린 1만3,965.4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하락 요인이 모두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방향성은 코스피지수나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신규 확진자 추이 등 여타 국내 재료와 함께 달러/위안 움직임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자극한 만큼 달러/원 환율도 어느 정도 상승 압력이 불가피해 보이나 미 금리 하락에 따른 긴축 우려가 완화된 상황이고, 어제 달러/원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달러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원의 상승 예상 또한 쉽지 않아 보이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5~1,110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부양책 재료가 대기하고 있고,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상승 분위기도 상당 부분 옅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재료보단 코스피지수나 외국인 주식 관련 수급에 따라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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