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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여파로 6거래일 만에 급반등…1,107.50원 7.4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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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 금리 상승이 촉발한 달러 강세 여파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오른 1,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상승은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달러 강세가 촉발했다.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와 긴축 우려가 더해지며 진행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30%대로 올라섰고,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0.119%에 호가됐다.

이에 따라 달러는 뉴욕환시에 이어 아시아 거래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 흐름에 동참하며 이날 달러/원 급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달러 강세에 기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 물량이 몰리면서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1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 더해지며 달러/원 급등을 부추겼다.

이후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달러/원은 1,100원대 후반 레벨에서 주로 거래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3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0% 오른 90.6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천142억 원어치와 2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달러 뛰는 데 바이러스까지"…롱마인드 지속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가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이 더해졌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38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보다 621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숏커버 물량을 더욱 늘리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5천억 원에 이르자 서울환시 수급은 수요 우위로 급격히 기울었고, 달러/원도 계단식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 달러/원의 상승 재료가 모두 집결되는 듯한 하루였다"면서 "하지만 수출 호조 지속에 따른 업체 네고 물량 증가나 미 부양책 재료 등은 여전히 달러/원의 상승을 억제하는 재료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18일 전망…"美 주식시장 방향성도 주목해야"
오는 18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지속시 1,110원선 진입을 어렵지 않게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미 국채 수익률 움직임과 이에 따른 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달러/원의 향방을 좀 더 세밀하게 점쳐 보려면 미 주식시장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주식시장이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과 연결한다며 조정 흐름이 불가피하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에 초점을 맞추고 오름세를 탄다면 서울환시를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다시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달러/원의 급등 추세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나 달러 강세 모두 미 부양책과 연결한 경기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이슈에 주목한 결과다"며 "주식시장이 이를 긴축으로 해석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자산시장 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원이라는 특성상 달러 강세 흐름 하에서 주식시장 상승만으로 하락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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