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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AI 탑재한 메모리반도체 ‘HBM-PIM’ 개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17 14:30

메모리에 AI 엔진 탑재…데이터 저장과 데이터 연산 한 번에 가능
기존 HBM2 대비 성능 2배 이상 향상…시스템 에너지 70% 감소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메모리반도체에 인공지능(AI)엔진을 탑재한 HBM-PIM을 개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메모리반도체에 인공지능(AI)엔진을 탑재한 HBM-PIM을 개발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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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데이터 저장은 물론 연산 기능까지 탑재돼,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차세대 신개념 융합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PIM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HPC)와 AI(인공지능) 등 초고속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HBM2 아쿠아볼트에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HBM-PIM을 개발했다. HBM2 아쿠아볼트는 2018년 1월 삼성전자가 양산한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I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할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배 이상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70% 이상 감소된다.

기존 HBM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지원해 HBM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변경 없이 HBM-PIM을 통해 강력한 AI 가속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응용 영역이 확대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로는 ‘폰 노이만’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폰 노이만 구조는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CPU가 메모리로부터 명령어를 불러오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다시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CPU와 메모리간 주고받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작업처리가 지연되는 현상이 생긴다는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고자 메모리 내부의 각 뱅크(주기억장치를 구성할 때의 최소 논리적 단위)에 인공지능 엔진을 장착하고 병렬처리를 극대화해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HBM-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처리가 가능해 CPU와 메모리간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AI 가속기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혁신기술을 D램 공정에 접목시켜 HBM-PIM을 제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권위 학회인 ISSCC에서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광일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전무는 “HBM-PIM은 AI 가속기의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업계최초의 인공지능 맞춤형 PIM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PIM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릭 스티븐스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 CELS(컴퓨팅, 환경 및 생명과학) 연구실장은 “HBM-PIM은 AI 응용을 위한 성능 및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놀라운 성과로 HBM-PIM 시스템 평가를 위해 향후에도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다양한 고객사들의 AI 가속기에서 HBM-PIM을 탑재해 테스트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고객사들과 PIM 플랫폼의 표준화와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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