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이미지 확대보기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은 16일(현지시각)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모든 산업 및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장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에너지는 최근 북극 한파로 전열기 등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시에는 20만 가구의 전기가 36시간 동안 끊겼다.
오스틴 에너지 측은 “초기엔 에너지 사용 절약을 요청했고, 백업 발전기를 통한 전력 축소를 요청했으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셧다운을 명령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동 중단을 명령한 대상 기업으로는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 생산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부족을 이유로 셧다운 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국의 사전 통보와 함께 생산 중인 설비와 웨이퍼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며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며, 시기는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텍사스주 내 한파가 이번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 복구 비용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