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물가의 실물·금융 영향은 뉴 노미널(New Nominal), 즉 물가상승 불구 명목금리 상승 완화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기대 인플레 상승 이후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는 ‘리플레이션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재연’ 시나리오보다는 ‘좋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의 경우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가 일시 급등한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중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달리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택·황원정·홍서희 연구원은 "향후 아웃풋 갭 해소 속도, 경기부양책 규모, 백신접종 진전 등에 따라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세 확대’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원들은 "최신편향(recency bias) 등으로 인해 ‘좋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비해 ‘인플레이션 상승세 확대’ 경로는 아직까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경기 회복 가속으로 연준의 물가목표 달성이 빨라질 수 있지만 출구전략 불명확, 긴축을 반대하는 정치적 압력 등으로 기대 인플레가 불안정해지고 물가상승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세 확대’ 시나리오 하에서도 명목금리에 대한 연준의 관리능력 등을 감안할 때 경제·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 경기순환기에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상승했던 것과 달리 연준은 포워드가이던스, QE, YCC 등으로 명목금리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테이퍼링 가능성 확대 등으로 명목금리 관리에 실패할 경우 신용여건 악화,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위험자산 조정, 신흥국 자금유출 확대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