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 내린 1,11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 심화로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연출, 장중 한때 1,110원선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국내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달러/원의 낙폭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를 이유로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달러/원 하락이 막히는 것은 서울환시 주변 수급 상황이 달러/원 추가 하락에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와 은행권의 저가성 결제 수요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다, 주식 수급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 발표 결과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을 감소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낙폭 축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MSCI의 한국 비중 축소로 패시브 자금이 순유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략 6천억~7천억 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도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었다고 밝혔다. 6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다만, 달러 약세 지속에 달러/원의 낙폭 축소 또한 현 단계에서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23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0.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4억 원어치와 6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달러 약세 지속에 숏마인드 유지"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도 숏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약세만큼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재료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역시 부양책 재료 기대 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또한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때문에 달러 수요가 자극될 순 있어도, 달러 약세라는 달러/원의 본질적인 하락 재료를 압도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코스피 하락 반전에 따라 롱포지션 청산에는 다소 소극적이나 개장 이후 줄곧 숏플레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급작스러운 낙폭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코스피 낙폭 축소시 1,110원선 재진입
오후 달러/원은 달러 약세 여파로 하락 압력을 유지하며 1,110원선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축소한다거나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의 1,110원선 진입은 큰 저항 없이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역송금 수요와 저가성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나, 설 연휴를 앞두고 업체 네고 또한 몰리고 있어 시장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마인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오후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낮은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와 상하이지수 상승으로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2% 낮은 6.4391위안으로 고시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유지되는 이상 코스피 하락 전환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만으로 달러/원의 방향성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오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 반전한다면 달러/원은 재차 1,110원선 진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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