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떨어진 1,1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1.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달러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약세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독일 수출지표 개선에 따른 유로화 강세에 따라 진행됐다.
달러 약세 흐름이 아시아시장에서도 이어지자, 이를 확인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물량 일부를 청산하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원은 개장 한때 1,110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지만, 이내 저가성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따라 붙으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21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54% 떨어진 90.4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10억 원어치와 3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내 코스피 상승모멘텀 둔화가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심리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 이들의 롱포지션 청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