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9.1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
달러 약세는 미 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미 주식시장까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롱물량을 거둬들이며, 국내 코스피지수와 달러/위안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달러/위안까지 내리막을 탄다면 시장참가자들은 숏포지션 확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17원선 주변까지 내려서자 저가성 결제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고, 미 주가지수선물이 보합권에 머물면서 달러/원의 하락모멘텀이 크게 살아나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5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90.9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에 이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숨 고르기 분위기로 미 주가지수선물의 상승은 오히려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코스피의 상승폭 또한 제한되고 있어 오늘 달러/원의 계단식 하락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