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5원 내린 1,1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8.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미 고용지표 부진에 재정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 속 미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에 따라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숏물량을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타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1,118원선에서 제한되는 양상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코스피지수 하락뿐 아니라 달러/원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8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떨어진 90.9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17억원어치와 1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기대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장중 달러/위안 환율 흐름이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 움직임 등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은 좀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