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5원 내린 1,11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가는 1,114.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미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확산에 따라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롱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인됨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확대하진 않고 있다.
또 달러가 유로존 경기 후퇴 가능성에 연일 상승압력을 받는 점 또한 시장참가자들의 숏포지션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8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1.1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천992억 원어치와 5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에다 코스피 하락이 달러 약세 요인을 상쇄하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나 장중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한다면 달러/원의 상승 전환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