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1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강세 영향에 따른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와 달러 약세 전환,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흐름 지속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고, 달러/원은 한때 1,112원선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달러/원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재증가와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로 장중 낙폭을 점차 줄이는 모양새다.
중국 당국이 머니마켓에서 자금 일부를 회수했다는 소식이 유동성 경색 우려를 낳으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반등한 것도 달러/원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옅어지자 숏물량을 조금씩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1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6% 떨어진 91.0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4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8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지만, 아마존과 알파벳의 실적호조와 민주당이 부양책 의회 통과를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하락세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주식 매매 강도 등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좀 더 확대될 순 있겠지만, 시장에 숏마인드가 후퇴한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1,115원선 하단은 어느 정도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