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5원 내린 1,11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만 하더라도 지난밤 사이 유럽 경제 후퇴 가능성 제기로 달러 강세가 보임에 따라 1,120원선을 향해 내달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피지수가 2%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달러/원의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미 주가지수선물마저 반등하면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더욱 강화됐고, 이에 달러/원은 하락 반전 뒤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장중 한때 1,114원선까지 내려섰던 달러/원은 코스피지수가 정오를 기점으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달러 강세 여진이 이어지면서 숏포지션 확대에는 주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6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90.8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1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2%대 중후반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코스피지수가 1%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줄이면서 달러/원의 하락도 어느 정도 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라면서 "오후장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좀 더 확대될 소지는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