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10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2.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가 미 부양책 조기 집행 지연 가능성 제기와 유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경제 봉쇄 우려 등이 겹치며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함께 개장 초 약보합권을 형성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만큼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수급은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5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0.3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347억 원어치와 7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지연 이슈가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 하락을 부추기면서 코스피는 하락 압력,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면서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300명대로 떨어지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축소한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