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병태 쌍용차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5일 사내 게시판에 "고육지책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만기 내 갚지 못해 기업회생절차와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일부 부품협력사들은 납품을 거부하며 대금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판매 상황도 여의치 않다. 예 사장은 "전통적인 비수기를 고려해도 당초 계획보다 2000대 가까이 판매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는 새 투자자를 찾는 것이다. 쌍용차는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함께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 자동차유통사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내달 28일까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