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언급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표현이 삭제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일 통화정책회의(Copom)에서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중앙은행은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인 2%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2020년 물가 상승률이 4.52%로 2016년 6.29%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이 기준치 4%를 넘었지만 허용범위인+/-1.5% 수준인 5.5%를 벗어나지 않은데다,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부양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상반기 브라질의 물가상승 압력이 상승하면서 올해 중반 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1년말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약 3.25%, 2022년 4.75%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신용평가사 피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재정 적자가 계속되면서 브라질경제 회복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봤다"면서 "브라질은 현재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자가 빠르게 재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재정적자, 실업률 상승, 재봉쇄 가능성 등으로 올해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던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세금제도 개혁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인한 정부지출 증가를 막지 않으면 높은 정부부채비율을 제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현재 BB-, 부정적 전망)의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재 S&P는 BB-(긍정적), 무디스는 Ba2 등급(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