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간 레포 거래가 10% 가량 늘어나고 일평균 잔액은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기관간 레포거래 금액은 2경2,148조원으로 전년(2경109조원) 대비 10.1%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106.4조원으로 전년(92.6조원) 대비 14.9% 늘었다.
콜 시장과 비교할 때 2016년 기관간 레포시장은 일평균잔액 기준으로 콜시장의 약 3.3배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기관간 레포시장이 콜시장에 비해 약 8.8배 규모로 성장했다.
2020년 기관간 레포거래의 업종별 거래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으로 국내증권사가 57.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37.1조원, 국내증권사(신탁) 5.0조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36.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국내은행(신탁) 29.1조원, 국내은행 14.4조원 순이었다.
매도(자금차입) 포지션에는 국내증권사가, 매수(자금공급) 포지션에는 자산운용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체 기관간 레포거래 중 국내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레포거래가 큰 비중을 점했다.
외화의 경우 일평균잔액 3.5조원(원화환산기준)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고 전년(2조원) 대비 75% 증가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거래 담보증권별 일평균잔액(시가기준)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62.2조원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금융채 33.9조원(30.0%), 통안채 7.1조원(6.3%), 특수채 5.7조원(5.1%), 회사채 2.9조원(2.5%)가 뒤를 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국채, 회사채 및 금융채의 비중은 소폭 증가한 반면, 통안채 및 주식/ETF의 비중은 다소 감소했다.
전체 거래 중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97.1%를 차지하고 있어 레포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년을 초과하는 장기자금거래는 16건(0.4%), 만기를 정하지 않는 Open 레포 거래는 15건(0.3%)으로 나타났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