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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사장, ‘SK’ 브랜드로 ‘퀀텀점프’ 노린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18 00:00

SK와 ‘SK’ 브랜드 사용권 3년 재계약 마무리
SK 계열사 회사채 발행 공동주관 적극 참여

▲사진: 김신 SK증권 사장

▲사진: 김신 SK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SK증권이 ‘SK’ 브랜드를 앞세워 올해에도 채권자본시장(DCM) 부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에만 벌써 SK그룹 계열사 두 곳의 회사채 발행주관 업무를 맡는 등 여전히 SK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SK 지주사와 ‘SK’ 브랜드 사용 재계약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말까지다. SK그룹의 계열사 라이센스 계약은 3년 단위로 진행된다.

SK증권은 앞서 지난 199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8년 그룹으로부터 26년 만에 독립했다.

당시 SK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SK증권 지분 전량을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는 당초 공개매각 시작 1개월 만에 케이프투자증권과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케이프컨소시엄’에 SK증권을 매각하려 했다.

SK는 케이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거래금액 608억원에 본계약까지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승인하지 않아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6개월가량 늦어지면서 해당 거래는 무산됐다.

이후 매각 절차를 걸쳐 지난 2018년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가 SK증권을 인수했다.

J&W파트너스는 당시 SK가 보유하던 SK증권 지분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3201만1720주를 515억3900만원에 사들였다.

다만 SK증권은 J&W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에도 사용료를 지불하고 ‘SK’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또 매각 이후에도 SK와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한 SK증권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SK증권에 배정됐던 계열물량이 축소되는 등 SK그룹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SK증권은 SK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DCM과 주식발행시장(ECM)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를 벗어나게 되면서 SK증권이 SK그룹의 딜 대표 주관을 맡는 것이 가능해졌다.

SK증권은 J&W파트너스에 매각되기 이전 같은 SK그룹 계열사들이 공모채를 발행할 때 대표 주관을 맡지 못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같은 그룹 계열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주관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SK그룹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SK증권은 지금까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SK종합화학,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C 등 SK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을 공동 주관하며 실적을 챙겼다.

SK그룹은 계열 분리 이후에도 각종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SK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다수 선정하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상장 인수단으로 합류하면서 IPO 관련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SK바이오팜 인수단 경험을 내세워 한국파마와 미래에셋맵스1호리츠 IPO 인수단에도 합류했다.

지난해 9월에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증권은 이와 더불어 현재 오에스피, 올스웰 등 두 기업과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오에스피는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며, 올스웰은 SK증권이 단독상장주관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SK증권은 올해에도 SK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 한해 5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SK증권은 올 1월에만 SK그룹 계열사 2곳의 회사채 발행주관 업무를 맡았다.

첫 주자는 SK텔레콤이다. SK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SK텔레콤의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2000억원 모집에 1조1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려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SK증권은 또한 신한금융투자와 공동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의 대표주관 업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조1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한편 7년째 SK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 SK그룹이 주최한 ‘2020 CEO 세미나’에 2년 연속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SK그룹사 시절인 2014년부터 SK증권 사장을 맡으면서 SK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상호 간 브랜드와 기업문화(SKMS) 등을 공유하고 SK 경영활동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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