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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당신의 투자 新 로드맵은? (2) 새해엔 ETF로 헤쳐 모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1-05 16:0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1년 새해,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직접투자 이외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ETF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직구하는 개미들, 펀드 빼서 ETF로

ETF에 계속해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돈이 계속 빠지고 있고, 공모펀드 대안으로 꼽힌 사모펀드도 환매중단 사태로 크게 위축된 상황인 것과 대비된다.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ETF가 유일하게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운용사 ETF 순자산 규모는 2020년 12월 3일 기준 50조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19년 12월 3일, 45조 6,094억원) 대비 4조 5,320억원가량 급증한 수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대세가 되면서 펀드를 빼서 ETF로 옮겨가는 식으로 간접투자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는 ETF 장점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TF의 고공행진은 뜨거운 증시가 예상되는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통상 전망치는 낙관적인 측면이 있지만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역사적 고점 돌파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글로벌 IB(투자은행)인 JP모간은 2021년 한국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강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3200포인트 선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치를 내놨다.

국내 증권사 역시 ‘장밋빛’ 코스피 예상치를 꺼내 들었다.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흥국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2021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0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연말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하자 기존 추정치보다 전망치를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새해 코스피 강세장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2020년에 각국 부양책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기업들이 2021년 실적에서 기저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180조원을 훌쩍 웃돌아 2018년 역대 최고치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ETF 수수료 인하 경쟁 가속

무엇보다 ETF는 수수료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것이 비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총보수(수수료)를 잇따라 낮춰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0년 11월 18일부터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각각 추종하는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 총보수를 연 0.07%로 낮춰 최저 보수 대열에 합류했다.

사실 앞서 한투운용은 ETF 총보수 인하 경쟁 방아쇠를 처음으로 당긴 바 있다. 지난해 8월 S&P500 ETF에 이어 지난해 10월 말 나스닥100 ETF의 총 보수율을 당시 업계 최저수준(0.09%)으로 내걸었다.

이어 KB자산운용도 1주일여 만인 지난해 11월 6일 신규 상장한 ‘KBSTAR미국나스닥100 ETF’에 0.07% 보수율을 매기면서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기존 점유율 상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11월 12일부터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 총보수를 0.07%까지 낮췄다. 최저보수 경쟁은 한투운용까지 추가 가세하며 마무리됐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양분하고 있는데, ETF 시장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최저 보수 경쟁으로 실제 미국 증시 상장 ETF 보수와 비교해도 비용 경쟁력이 생기기도 했다.

수수료 경쟁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민간 뉴딜 ETF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0년 11월 10일 상장된 ‘FnGuide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 중 삼성운용과 KB운용 K-뉴딜 ETF는 총보수가 0.09%로 설정됐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이 10월에 출시한 국내 첫 K-뉴딜 ETF인 ‘TIGER KRX K-뉴딜 ETF 시리즈’(0.4%)보다 총보수가 0.31%p 낮다.

다만 최저보수 경쟁은 마케팅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의 경우 총보수 인하가 실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수료 민감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부 출혈이라도 업계에서 보수 인하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친환경 키워드 ‘양바퀴’

그렇다면 새해 ETF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2020년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에 자금이 몰렸다면, 2021년에는 경기재개 기대감으로 섹터 ETF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ETF로 지수 대비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면 액티브 ETF와 테마펀드도 대안으로 꼽고 있다.

우선 신흥국 주식 ETF 주목도가 높아졌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경기민감 가치주 비중이 높은 유럽 주식시장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능력이 높은 중국,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 비중 확대가 권고된다”며 “경기 반등, 정책 모멘텀과 위안화 강세 전망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은 하반기까지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친환경 전환과 밀접한 산업도 지켜볼 만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친환경 전환을 이끌어갈 산업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면서 “두 섹터는 전환 필요성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연구되고 상용화된 분야로 친환경 산업 성장에서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메가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G펀드에 투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ESG ETF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ESG 우수기업들의 주가수익률 역시 시장 평균보다 대체로 우위로 ESG 투자의 퍼포먼스는 장기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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