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와 글로벌 확산,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비대면 영업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환경으로 대두된 가운데 손보사들이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기환 KB손보 신임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조용일(사진 좌측),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김남호 DB그룹 회장/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지난해 1월 국내 최초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한 캐롯손보가 지난해 3분기까지 191억 원의 매출을 세우고 30여명으로 시작한 사업체의 규모를 지난해 하반기 150명 정도로 키운 일이 기존 손보사들의 디지털에 기업 역량 쏟기를 더 빠르게 앞당겼다고 풀이했다.
보험 가입자들의 인지도 측면에서 KB금융그룹을 떠올리면 김연아 모델이 연상되는 것과 같이 신민아 배우가 레트로 컨셉의 복장으로 나와 '탄 만큼 낸다'며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후불 지급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캐롯손보의 대표 상품으로 단기간에 소비자 인식에 강하게 자리잡았다.
먼저, 최영무닫기

삼성화재는 코로나19의 종식 후에도 일상에 자리잡은 비대면, 디지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보험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 출시, 사후 관리까지 보험업의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이루는 2021년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또한 코로나19의 재확산, 백신 상용화 시기 문제로 2021년의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시장 대응에 나선다.
스타트업 등 우량 디지털 기업에 전략적 투자와 제휴를 적극 추진하며 기업의 ICT 부문 자체를 키우기 위해 기업문화 개선과 스마트워크 적용 확대로 임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함께 나선다.
KB손보는 코로나19로 인한 2.5단계 거리두기 상황에서 사내방송과 유튜브로 취임 인사를 전하며 출범한 김기환닫기

김기환 KB손보 신임 대표는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현재 고객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못 갖춘다면 고객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고객 생각보다 미리 앞서가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김남호 DB그룹 회장 또한 "금융회사도 디지털 기업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 확보와 생존에 직결되는 점을 명시하고 고객, 상품, 채널 등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손보사의 이러한 디지털 역량 강조 및 보험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는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