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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전략통·기술자 CEO 중용…미래 전환 의지 '확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17 12:1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 아래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 전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 기존 재무통 대신 미래산업 이해도가 높은 임원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장재훈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장 사장은 정 회장이 추진하는 혁신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핵심 임원으로 꼽힌다. 장 사장은 작년 현대·기아차 직급체계 개편, 본사 자율복장 도입, 정 회장의 임직원 타운홀 미팅 등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했다. 올해부터는 국내사업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등 영업전략분야 중책도 겸임했다.

앞서 3월 기아차도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전략 전문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체계 도입 등 새로운 영업방식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차 사장.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재무통을 중용했다. 현대차·기아차 전임 대표이사인 이원희닫기이원희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일반적으로 재무통 출신 CEO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선택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대차는 2014년 이후 금융위기와 사드사태 영향으로 양대 해외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실적이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그룹 살림꾼 역할을 도맡던 재무통을 중용해 내실경영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가 한층 심화됐음에도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이는 그가 자동차산업 대변화기를 맞아 추진하고 있는 미래 사업전환을 힘있게 추진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위기 대응에 있어 '관리' 보다는 '정공법'을 선호하는 정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는 미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올 연말 인사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책임지는 신재원 UAM사업부장이 영입 1년 만에 사장을 단 것을 비롯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담당 이규오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연료전지 개발 책임자 김세훈 연료사업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품 계열사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장BU장, R&D부문장, 기초선행랩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조성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위아는 새 대표이사로 부품개발 전문가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이 임명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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