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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파월 효과·부양책 재료에도 하락모멘텀 제한…外人 주식 순매수 전환 주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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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과 부양책 진전 소식 등이 어우러지며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전환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원의 하락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하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경제회복이 지연되면 연준은 자산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이 둔화하였다는 것이 명백해진다면 자산매입을 확대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확장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이를 비둘기적 발언으로 해석했고,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미 추가 부양책도 여야 합의가 근접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부추겼다.

의회 지도부가 현금지급 등을 담은 9천억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고, 해당 법안에는 양측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과 주-지방정부 지원은 빠졌다는 소식이 주를 이뤘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전일 늦게 만나 부양책 추가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매코널 대표는 "의회 지도부가 여전히 부양책 논의를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에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와 부양책 합의 근접 소식에 미 주식시장은 소폭이지만 대체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0.15%) 낮아진 3만154.54에 장을 마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5포인트(0.18%) 높아진 3,701.17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13포인트(0.50%) 오른 1만2,658.19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0.28에 거래됐다.

유로존 경제 지표 호조와 브렉시트 무역협상 기대로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2187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349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 53.0을 웃돈 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영국과 브렉시트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 낮아진 6.5106위안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역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와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훼손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두가지 요인 중 하나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날 달러/원은 대외 변수 요인만으로 낙폭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로 달러 약세 재료가 서울환시에서 크게 시장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는 형편이다"면서 "오늘 달러/원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낙폭을 키우려면 우선 외국인 주식 매수 전환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도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1~1,095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부양책 기대나 연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 유지 재료는 달러/원의 하락 요인이 분명하나 이들 재료가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연결돼야 달러/원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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