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내린 1,0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악재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일부 주가지수에서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 10곳을 제외시킨다고 발표에 달러/위안이 상승한 탓에 장중 한때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8명으로지난 13일(1천30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 명대로 올라섰다.
또 MSCI 중국 기업 배제 소식은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반등을 자극했고, 동시에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후퇴시키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정오를 지나 달러/원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재차 늘린 데다, 상하이지수가 반등하고 달러/위안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0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2% 내린 90.4540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기대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다시 리스크온 분위기를 불어 넣으며 달러/위안 하락까지 연결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시장 전반에 숏심리가 크게 살아나진 않는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낙폭 역시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