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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2500 돌파한 코스피...증권가 “연말 사상 최고점 기대”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16 17:46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에 단 50포인트 남겨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 3000선 제시하기도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코스피가 2년 반 만에 2500포인트를 넘은 가운데 국내 증시가 연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장중 기준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607.19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날 기록한 2598.19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넘어서 내년에는 최대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2년 9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이날 종가 기준 단 2.2% 상승하더라도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91%, 9.25% 급등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박 등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치주 중심의 상승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내년에는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으로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증권사별 전망치를 보면 ▲키움증권 2100~2600 ▲하나금융투자 2700 ▲신한금융투자 2000~2750 ▲하이투자증권 2760 ▲메리츠증권 2250~2800 ▲삼성증권 2100~2850으로 나타났다. SK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2900과 3000선을 제시해 가장 높은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의 성장주 강세 흐름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코스피 수익률은 미국 나스닥 대비 역사적 바닥에 도달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높아야 가능하다”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순이익 반등이 시작돼 내년 연말까지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메리츠증권

▲자료=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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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기술’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갈등은 무역보다는 기술 분쟁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고, 내년은 오히려 전면전이 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핵심은 성장산업의 주도력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라며 “한국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위탁생산(CMO), 전기차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이 가장 잘 구축돼있고, 핵심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이익 정상화 국면에서 주가수익률(PER)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이익 전망치 상향이 계속되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라며 “내년에는 주요국 중 한국의 실적 성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 기조, 수출 개선 기대감 등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가치주의 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절대 물가수준이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억제되었던 수요의 보복소비, 유동성 공급과 달러화 약세로 자극받는 가격변수의 변화가 가치주 재평가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가치주의 재평가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 전체의 영업활동이 개선되고 실적개선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어야 가능하다”라며 “내년은 반도체 경기 회복, 경제활동 정상화,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을 이유로 수출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치주 투자 매력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체력(펀더멘탈)은 아직 성장주가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가치주의 정상화를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성장주는 부진한 가운데 가치주만으로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해와 내년 영업이익, 순이익 실적 기여도와 이익 전망 추이를 보면 여전히 성장주 우위”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단기간에 크게 엇갈린 가치주와 성장주 간의 주가 흐름은 시장 변화의 시작이라 보기 힘들다”라며 “가치주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자동차, 에너지 업종의 실적 개선이나 가치주 전반 실적 및 주가 정상화는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도 “금융, 필수소비재, 호텔·레저, 조선, 철강 등이 코스피를 장악하고 주도적으로 상승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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